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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작성자
62 인간에 대한 진정한 이해가 진정한 의미의 지라는 것
비고츠키의 인간철학과 또 하나의 심리학-직무
se***

강의 후기를 쓰려고 키보드 앞에 앉으니 내 글이 과연 어떻게 쓰여질지 궁금해진다. 강의후기에 대한 나의 생각과 마음은 내 속에 있는 것이 아니다. 키보드를 두들기며 그 동안의 공부와 나의 경험들 그리고 또 무언가가 서로 얽혀서 생겨나는 관계망 속에서 나의 후기가 생겨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나를 돌아보니 진정 말을 한다는 것, 배운다는 것, 그리고 비고츠키를 공부한다는 것은 '누군가가 되어가는 것'이 맞구나 싶다.
강의 속에 등장하는 동굴 이야기는 내가 비고츠키 강의를 처음으로 접하던 순간을 떠올리게 한다. 일상의 삶, 일상의 교실이라는 동굴 속에서 비교적 행복하다 생각하며 살면서도 문득 저 멀리 보이는 빛에 강렬하게 끌리기도 하고 그 빛으로 인해 이 동굴이 너무 어둡다 느끼기도 했었다. 그래서인지 비고츠키 첫 강의에서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라는 물음'이 '교육에 대한 물음'보다 먼저여야 한다는 말은 내 머릿속에 크게 각인되었다. 이때부터 나는 교사로서의 신분을 놓고 한 인간으로 이 강의를 접하려 했던 것 같다.
주류심리학 관점에서의 카운슬링, 그 친절한 카운슬링이 결국은 우리 사회의 체제를 공고히 하고 권력을 재생산하게 된다는 이야기는 사실 그 동안 생각지도 못했던 이야기다. 교실에서 만나는 부적응아가 있으면 부모님께 카운슬링을 권하던 것이 나의 모습이었으니까. 하지만 그렇게 문제 상황에 봉착했을 때 원인을 개인 안에서만 찾으려 하고 사회를 보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 뒤에 어두운 그림자가 있었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다. 자기주도적 학습에 강요되는 아이들과 자기계발서를 탐닉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은 지금의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역사적인 아이의 모습일 수밖에 없다는 것. 협력학습이 어려운 교실의 아이들은 이 경쟁사회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순간순간을 사는 아이라는 것.
비고츠키 아이디어는 우리에게 더 넓은 시야로 개인과 사회를 볼 것을 권한다. 그래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그리고 우리를 그렇게 살게 하는 사회가 어떤 모습인지 좀 더 분명하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개인과 사회를 들여다보는 공부는 쉽게 대답이 주어지지 않는 것이고 계속해서 그 물음을 안고 진화해 나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강의 중에 소개된 신영복 선생님이 하신 말씀 중에 "지와 애는 함께 이야기될 수 밖에 없다." 즉 인간에 대한 진정한 이해가 진정한 의미의 지라는 사실...그런 인간에 대한 진정한 이해에 헌신한 비고츠키 그리고 그러한 비고츠키를 사경하고 또 우리로 하여금 사경하게 하시는 박동섭 교수님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고 싶다.


61 비고츠키 가 지향했던 바
비고츠키의 인간철학과 또 하나의 심리학-직무
ac***

그는 온전히 있는 그대로, 보자는 차원이다.
우리는 무언가에 씌여져서 배워왔고, 그러게 가르치고 있다
무언가에 둘러싸인 것을 우리는 자각하기 힘들다.

그점에서 그것을 일깨워주는 죽비다.
60 유익한 연수였습니다.
비고츠키의 인간철학과 또 하나의 심리학-직무
ah***

기존의 심리학 관점에서만 학생을,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이 얼마나 편협하고 학생들에게 상처가 되는 것인지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59 성장의 느낌
비고츠키의 인간철학과 또 하나의 심리학-직무
g-***

교사 독서모임을 하면서 여러 분야의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 나누기를 하고 있습니다. 함께 독서 모임을 했던 선생님의 권유로 이 연수를 받게 되었답니다. 처음에는 조금 낯설고 어렵게만 느껴지던 비고츠키의 세계의 큰 숲을 만나게 된 느낌입니다. 무엇보다 제 스스로 조금 성장했다는 기쁨을 느낍니다. 그리고 비고츠키의 숲 속으로 한 걸음 더 내딛고 싶은 욕망도 생기네요. 좋은 연수 감사합니다^^
58 교사사용설명서
비고츠키의 인간철학과 또 하나의 심리학-직무
mo***

스스로 교사사용설명서를 들고 메뉴얼대로 움직이는 기계 인간이 아닌가? 싶었다. 스스로 숨쉬기는 아직 벅차고 연수를 통해서-잠시 산소호흡기를 통해서 들숨과 날숨을 시작한 느낌이 든다. 1960년대를 시작으로 70년대, 80년대, 90년대, 2000년대를 살아온 나날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죽기 전에 살아온 날들이 영화처럼 빠르게 상영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아무래도 죽었다 다시 살아난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고. 죽을 것들은 죽고...살아남아야할 것들은 악착같이 살아남아 함께한 세월들과 춤까지 출 수 있기를 희망한다.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57 잊고 있었던 부분에 대한 각성
비고츠키의 인간철학과 또 하나의 심리학-직무
na***

기계적으로 반복되는 학교생활에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는데, 잊고 있었던 부분에 대한 각성이 되는 아주 훌륭한 연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56 혼자서 공부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내용을 연수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어 기쁩니다
비고츠키의 인간철학과 또 하나의 심리학-직무
gu***

비고츠키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관련 책을 많이 샀습니다. 그런데 어렵더군요. 눈으로는 읽고 있는데 기억에 남는 내용은 별로 없더군요. 지루하고 어려워 손에 잘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마침 이 연수가 있어 정말 반가웠습니다. 이 연수를 통해 전체적인 숲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제는 다시 책을 읽으면서 찬찬히 생각을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라는 사이버 연수가 생겼으면 참 좋겠습니다. 존 듀이를 꼭 공부하고 싶어요. ^^
55 아이를 통해 우리 사회를 보게 됩니다.
비고츠키의 인간철학과 또 하나의 심리학-직무
pr***

시골 작은 학교로의 첫 발령으로 작은 학교에서의 선생 노릇은 내 적성을 의심하지 못하였어요. 아이들이 15명 내외이다보니... 그리고 그 당시 아이들은 자리 입말이 살아있는 마을에서 생활하는 토착민들로 이방인인 나를 도와주려는 안타까움으로 잘 지냈답니다.
주위동료들도 나를 잘 이끌어주고 도와주셔서 힘든 일들을 잘 해결할 수 있었지요.
그 어디에도 경쟁이란 부담을 가지지 않고 생활할 수 있었던....
하지만 3년 후 가정사정으로 사표를 쓰고 부산으로 다시 임용을 하고 10년이 지나 도시에서의 선생 노릇에 대해 회의가 느껴질 때, 다시 시골 작은 학교의 교사가 되고자 귀촌을 하였지요.
시골의 학교들은 통폐합으로 1면1사란 제도로 몇몇 안되는 아이들이 지키는 작은 학교로 남아 있는 곳이 많더군요.
제가 근무하는 곳은 전교생이 30명 안팎인 곳으로 한 학년에 5~6명으로 구성되고 혹은 2명만 달랑 있는 학년도 있답니다.
아동수가 적으면 아이들에게 좋을 것이란 기대하겠지만 ... 예전에 첫 발령지와는 다른 분위기 더군요.
우선 14년전만 하여도 시골은 결손가정이 많지 않았는데 오늘은 반 전체에 양부모가 다 계시는 경우는 2가구가 채 않되고 있어도 떨어져 생활하는 아이들이 많더군요. 아이들이 우리 사회의 가족의 해체를 반영하고 있으며 다문화가정도 많습니다.
1학년을 맡고 있는데.. 그 양상은 더 심해지고 있네요.

그리고 그때 아이들의 글은 살아있었는데... 자기의 생활들을 일기장에나 글쓰기를 통해 잘 드러나고 마을 공동체가 어느 정도 남아있어 절기나 농사일에 대해 혹은 들꽃의 이름을 잘 알고 있었는데.
오늘의 아이는 학교 를 타고 통학을 대부분 하고 있어 주변의 자연변화나 집안 일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을 볼 수 있어요. 농사짓기가 대부분이나 밭일 논일을 거의 안해서 그런지 도시의 아이들과 별 차이없는 모습을 본답니다. 들꽃의 이름은 거의 모르고... 공동체란 모습이 거의 사라지고 아이들의 웃음이 사라진 마을을 봅니다.

이번 강의를 들으며 아이들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와 문화 여건들의 변화가 개체에게 미치는 영향을 읽을 수 있었으며 아이에게 일어나는 문제 대부분의 양상이 우리 사회 전반의 문제와 맥을 같이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잇었어요. 실제로 이 작은 시골에서 빈도 수는 작지만 학교폭력으로 대별되는 문제들이 다 일어나고 있으며 그 아이의 저변에는 도시에서 부적응하여 온 경우나 가정에서 상처받은 아이들이란 점도 있답니다.
요즘 제가 강의를 통해 달라진 점이 하나 있다면 그런 문제아이를 대할 때 그래 너도 힘들거란 생각을 가져보고 좀더 다양한 면으로 아이를 이해하려고 하며 시골의 시스템을 어떻게 바꾸면 많지 않은 아이들이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 받으며 생활할 수 있을까 고민도 해봅니다. 우리 마을 공동체를 살리며 마을 센타 역할을 학교가 제대로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해 보기도 합니다.

54 나의 의식을 일깨우는 연수
비고츠키의 인간철학과 또 하나의 심리학-직무
ky***

처음에 이 연수를 접하게 된 계기는 동료교사의 적극적인 추천이 있었다. 연수를 받으면서 대학교때 우리가 그토록 공부하고 고민하던 지점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었다. 그동안 결혼하고 애기키우느라 정신이 없었던 시간을 지나서 슬며시 나의 의식을 다시금 일깨우는 시간이었다. 일상에 젖어 길들어진 채로 마냥 편하게만 살아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연수였다. 일상에서 감각을 일깨우고 사람을 더욱 이해하고 배려하고 공감하며 사랑하는 인간이 되어야겠다.
53 앎과 삶을 한 품에 다스려 통풍하도록 도와주는 연수
비고츠키의 인간철학과 또 하나의 심리학-직무
cd***

비고츠키 철학은 작금 교육계에서 맹아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혁신학교의 바람이 미풍에서 광풍으로 발원하여 전국을 휩쓰는 진원지가 되었지만 일진광풍으로 끝날지 지속적인 교육의 견인차 역할을 할 지 기로에 서 있다.

학교의 일상적 관행에서 빠져나와 학생을 존중과 배려가 있는 상호 성장의 대상으로하고 학교,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가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학교의 역할이 실질적으로 교육을 감당하는 물꼬를 텃다. 그 과정에서 주로 학교, 교사가 자발적 헌신으로 학교가 변화하고 있고 학생, 학부모의 만족도가 급격히 향상하고 있는 것이 흔히 혁신학교 지정 후 주위 집값, 땅값이 상승한 것으로 대별되며, 학생들의 실질적 생활이 개선된 것에는 정치적 입장을 막론하고 이론의 여지가 없다. 국회의원이나 지자체장이 혁신학교를 많이 유치해달라고 로비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나 이는 워낙 관료적이고 경직된 학교 문화에 물꼬를 터서 폭발적으로 반응해온 일시적, 일회적 현상으로써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지점이 혁신학교 정체 현상으로 되돌아오고 있는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학교의 민주적 자치가 크게 향상되었으나 어느 지점에서 구성원 각자의 입장이 부각되면서 정체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교수학습이론이 다양하게 접목되면서 많은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배움의 공동체, 프로젝트학습, 프뢰네 교육 등 몇 가지 사조의 교육 방법론이 시도되고 있으나 그 반작용도 상당하다.

특히 교육학이 임용고시 통과의례에서 현장의 교육을 담보하는 철학으로 자리하지 못하고 현장의 지난한 어려움 앞에서 모두 무릎을 꿇는 현상은 임용된 교사나 경력 찬란한 베테랑 모두 이론의 여지 없이 겪고 있는 현상일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비고츠키 철학이 정체된 교육학과 현장 교실의 답답함을 풀어줄 활로로 대두되고 있다.

그런 과정에서 구성주의, 근접발달 등으로 굉장히 어려운 담론을 가지고 드러낸 비고츠키 교육학(?)이라 이름한 새로운 등장은 늘 어렴풋한 신비를 자아내다가 본격적으로 중앙 무대에 부각되어가는 시점인 듯 하다.

그러나 어떤 교육학도, 교육철학도 들을 때는 그럴듯 하다가 돌아서면 바로 잊혀지는 언어의 요설같은 지점에 다름아니었는데, 박동섭 교수의 비고츠키 인간철학은 접하면 접할수록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그 심연을 짐작키 어려운 깊이와 절실함이 배어있다.

경기 광주교육청에서 비고츠키 교육철학 입문을 위한 그랜드 피아노 들여놓기로 준비운동을 시작한 후 강연을 듣고, 연구모임에 참여하고, 독서를 하다가 에듀니티 강의를 일부러 찾아서 들었다. 그만큼 어렵기도 했으나, 교수님의 강의를 매일 직접 듣는다는 것이 기대되었고, 또 그 어려운 텍스트, 철학, 현장의 문제 등을 우수한 강의 기법과 더불에 내집에, 또는 교무실에 앉아서 듣고 보고 쓴다는 것이 좋았다.

물론 그 내용은 더욱 어려운 깊이로 30강을 일관했고, 현실의 망막한 대해를 항해하는 지도 한장에서 지도 여러 장, 그리고 명사화된 지식에서 지적 무산소 현상을 견디고 스스로의 사유로 호흡하는 지적 자립에 이르기에 끊임없이 배려하며 이끌어내는 뛰어난 강의자이자 촉진자인 박동섭 교수님의 헌신에 감탄하면서 사유의 한계로 놓았던 책들을 다시 들고, 펜을 다시 들고 한자 한자 써가며, 읽어가며 지적 유아기를 통과해 가고 있다.

삶에서 앎을 길어내야 하고 앎이 삶에 관철해야 하나,삶에서 앎이 빠져 있거나, 앎이 삶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경우 양측의 협공을 받아 허우적 거릴 수밖에 없다. 늘삶에 쫒기거나 앎에 부족함이 많을 때 어느 한 쪽에 편중되 치우친 채로 살아가게 될 것이다. 비고츠키 인간 철학을 들으면서 앎과 삶을 한 품에 다스리지는 못하더라도 앎과 삶이 통풍하는 것을 살피고, 끝없는 무능의 자리에서 지도 한 장 들고 현상의 망망한 대해를 항해하려는 용기를 준 강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