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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치유되는 연수
글쓴이 hk***
과정명 행복한교실을 만드는 희망의 심리학-직무
예전에 오프라인 강의로 김현수원장님의 강의를 직접 들은 적이 있었다. 이 강의를 들으며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때도 연수를 듣고 나서 나 자신이 치유되는 느낌이 들어서 새롭게 학교 생활에 활력을 느낄 수 있었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되었다.

올해 나의 학교생활의 시작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임신으로 인하여 담임에서 제외해 달라는 나의 요구는 묵살되었고, 가장 소란스럽고 산만한 반 담임이 되어 3월 한달간은 거의 지옥이었다. 입덧은 심하고, 아이들은 정신을 쏙 빼놓고...게다가 우리반에는 입학생 가운데 단 두명인 장애아가 배정되어 있는 상태였다. 그런 상황에서 아이들과의 소통은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다.

그런 모든 것들을 나의 상황을 배려해 주지 않은 학교 탓, 산만한 아이들 탓으로 몰며 나는 점점 더 피폐해져갔다. 그러면 그럴수록 나의 교실은 공포와 억압으로 가득차 있었다.

새 학기가 시작하고 한달여가 지났을 무렵 이 연수를 듣게 되었는데, 어느 순간 그동안 나 자신이 너무 힘들었구나. 그래서 온통 불만으로 가득차고, 아이들도 나의 고통 때문에 함께 고통받고 있었겠구나 싶었다. 문득 이 생각이 스치고 나니, 아이들이 달라보였다.
소란하기만 하고 도무지 통제되지 않는 것 같은 아이들이 귀엽게 느껴질 때도 있었고,(물론 늘 그런 것은 아니고, 여전히 아이들은 시끄럽고 산만해서 통제가 어려울 때도 많다.) 짐스럽게만 여겨졌던 장애아이와는 방과후에 짬을 내어 차근차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아이의 장점을 발견하게 되기도 하였다.

그러고 어느새 또 한 달이 지나고 아이들과의 관계는 3월과는 무척 달라져 있었다. 3월의 내 아이들은 늘 "선생님~ 뱃속에 아기 있는데 소리지르면 안 좋아요~ 화내지 마세요. 선생님은 임신했는데 왜 자꾸 화내고 소리질러요?"라고 했었는데, 지금의 아이들은 더이상 '화내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이런 것은 학급일기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두서 없이 써 내려가서 스스로도 정리가 되지 않는 기분이기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연수를 들으며 스스로 치유(혹은 정화?)되었고, 그로 인해 나의 아이들도 내가 주는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학교 생활을 하면서 동료들에게 이 연수를 많이 권하고 있다.
혹시 모를 그들의 고통이 치유되기를.. 그 고통이 그들의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달되지 않기를 기원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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