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미도 의미도 없는' 공부를 우리만 하고 있다는 통상적인 공부에 대한 요즘 아이들의 생각이 핀란드 학생들의 인터뷰를 통해 낯설게 느껴졌다. 사회는 이렇게 경쟁적이고, 좋은 대학, 좋은 일자리를 위해 참아서 그 리그에 들어가야 하는 구조적 조건이 분명히 존재하고, 발빠르게 이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도생을 하는 학부모, 학생을 보면서 허탈함을 많이 느꼈는데, 비정상적이고 건강하지 못한 상류층의 특권의식을 위해 행하는 그런 집단을 걷어낸다면 어쩌면 이런 분위기에 영향을 받아 마지못해 쫓아가는 대부분의 학부모와 학생들은 꼭 그런 리그에 들어가서 성공했으면 좋겠지만 꼭 그것만을 원하는 것은 아니란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 부모가 굳이 학원을 보내야 겠다고 마음을 먹을까? 스스로 공부하는 데 성적이 안 나온다면 조급한 마음에 또 학원을 보낼 수 밖에 없지 않을까 갈등하겠지만 스스로 공부하며 스스로 공부에 의미를 부여하는 학생들이 늘어난다면 그것이 어쩌면 교육개혁의 불씨로서 작용할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을 발견한 듯 하다. 그렇다면 그런 학습자를 만들어내기 위해 교사인 나는 무언가를 해 봐야 하지 않을까? 교실에서. 교실이 가장 중요한 교육개혁의 현장이란 걸 새롭게 인식시켜 준 강의였습니다. |